추운 겨울이 되니 따땃한 꼬부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쓰담쓰담하는 즐거움이 정말 큽니다.
살살 쓰다듬으면, 녀석이 그릉그릉 소리를 내는데 정말 심장 아픈 귀여움이라 저도 모르게 아랫 입술을 살짝 깨물게 됩니다. 문제는 이렇게 몇번 반복하다 보니, 입술이 부르텄다는 것 >_<
꼬부를 볼 때면, 보드라운 회색의 그 무언가가 떠오르기는 하는데 그게 뭔지 머릿 속에 맴돌기만 할 뿐 정확하게 생각 나지는 않았습니다. 이럴 때엔 역시 구글의 이미지 검색이 답이죠!
열심히 검색을 해보니 아주 유사한 답이 나왔습니다.
바로...
먼지털이개
음....-_-
소름(!)끼치게 유사하긴 하지만, 꼬부의 부드러움까지 표현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어험;;;
식빵 자세로 얌전히 앉아 있는 꼬부를 얼핏 보면, 보드라운 털과 동그란 형태 때문에 달달하고 쫀득한 인절미떡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하지만 인절미떡의 콩가루 색깔은 노르스름 하잖아요? 색깔 때문에 탈락!
그런데 오늘 드디어 그 답을 찾았습니다.
바로
흑임자 인절미 떡!
꼬부의 별명은 이제 임자가 되었습니다. 귀여운 우리 (흑)임자! 임~자~~~~
나의 작명센스에 의기양양해져서 그녀에게 꼬부의 새 별명을 알려주자 한술 더 떠서 그녀가 이렇게 답합니다.
"그럼 니도 이제 임자 해, 꼬부 책임자"
어랏.
천잰데?
그럼 큰 언니는 무슨 임자 할래? 하고 물었더니 그녀 왈,
"나는 그냥 전임자 할게 -_-"
허.참.나! 이런 천재 뺀질이!!!! 전임자 중에 맡은 일 똑바로 해놓는 꼴을 본 적이 없는데!!! (고개 도리도리....)
P.S. 꼬부의 별명은 "임자" 말고도 이미 여러 개 있습니다. 뒷통수에서 나는 꼬소한 냄새 때문에 "꼬순내" 이기도 하고요. 옥시토신 발생을 시켜준다고 하여 "옥순이"이기도 합니다. 살짝 올드한 느낌의 별명들이죠. 하나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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