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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일상

서울의 옥수수!

둘이 오랜만에 지하철을 타고 외출했는데, 같이 나온 김에 뭐 먹고 싶은 게 있냐고 그녀가 물었습니다. 이 행복한 질문에 열심히 짱구를 굴리고 스마트폰으로 열심히 맛집을 검색하며 고민해 보았으나, 결국 지하철 역 앞의 노점 옥수수 냄새에 현혹 당해서 미끼를 물어버렸...ㅠ_ㅜ 흑! 분하다...

 

예전에 지하철 역 인근지역에 살았던 당시엔 이런 군것질거리를 사먹는 게 그저 사소한 일상이었는데, 지금 사는 곳 근처엔 붕어빵 가게나 옥수수 파는 노점이 없다보니 쫀득하고 달달한 옥수수를 한 입 덥썩 물고는 완전 감동했습니다.

 

우리가 살던 집은 그야말로 방 한 개짜리 원룸 오피스텔이었는데, 역세권 집값은 워낙 비싸다보니까 당시에 방 두개는 엄두도 내지 못했어요. 다양한 편의시설들과 군것질거리들을 생각하면 서울 역세권에서 다시 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그런 곳들의 집값은 가히 살인적인 수준입니다. 예전에 집을 구하러 다닐 때, 중요하게 생각했던 요소들은 환기, 채광, 공원, 주차공간 같은 요소들이었는데 이번에 새로운 요소가 당당히 추가되었습니다.

 

옥.수.수.

 

P.S. 이 글을 쓰다가 그녀에게 '그날 옥수수 엄청 맛있었지?' 하고 물으니 황당한 대답이 돌아옵니다. '난 몰라. 그 날, 니 혼자 다 먹었잖아?' 

 

으히잌!?? 진짜? 말도 안돼..... 하긴 먹은 기억만 있고 나눠준 기억은 없눼.....ㅠ_ㅜ 미얀미얀......(뇸뇸냠남합챱챱......feat. 미친눈깔 옥수수 킬러 =_=)

 

꼬부네 가족 다음 이야기-28탄

꼬부네 가족 이야기 처음부터 읽기

 

(이미지 출처: https://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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